옷장을 열 때마다 "이거 왜 샀지?" 싶은 옷이 몇 벌씩 나오는 분, 저만 그런 게 아닐 겁니다. 저도 한동안 유행한다 싶으면 충동적으로 구매하고, 서너 번 입다 구석에 밀어 넣는 일을 반복했습니다. 그러다 패션 산업의 낭비 규모를 수치로 접하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.1년에 330억 벌이 버려진다는 숫자 앞에서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의류는 약 1,000억 벌에 달합니다. 그 가운데 33%, 즉 330억 벌이 팔리지도 않거나 단기간에 버려진다고 합니다. 숫자로 들으면 실감이 잘 안 되는데,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옷 네 벌씩 나눠주고도 남는 양이라고 생각하니 그제야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.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패스트 패션(Fast Fashion)이 있습니다.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트렌드를 ..